Google Translate Icon Select Language: Korean flag in circle American flag in circle
Washington
Seoul
"한국서 훔쳐 온 아이들"…노르웨이 '해외 입양' 중단 놓고 시끌

노르웨이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에서 입양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불법으로 데려오는 것을 막기로 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17일 미 뉴욕타임스, AP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아동·청소년·가족부는 해외 어린이 입양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노르웨이 정책 기관이 16일 이 같은 권고를 내놓으면서 정부가 승인 여부를 포함한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권고는 서류 위조, 법 위반, 돈벌이, 납치 등의 의혹을 조사할 때까지 당분간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양아인 한 노르웨이 여성은 자신이 50년 전 한국 부모로부터 빼앗아온 아기라는 것을 그간 숨겨져 있던 편지를 읽고 나서야 알게 됐다.

노르웨이로 입양되는 어린이 중 대다수는 한국, 필리핀, 태국, 타이완, 콜롬비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입양 중단을 놓고 노르웨이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가족부는 17일 VG 보도 이후 구성돼 입양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는 조사위원회에 이번 조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입양 중단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시했다.

스웨덴의 경우 1960∼1990년 해외 입양을 놓고 자체 검토에 들어간다고 2021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어린이를 입양하는 것을 중단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해 11월 마다가스카르 어린이 입양 과정에서 불법 돈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덴마크의 유일한 해외 입양 단체인 DIA는 정책 기관의 우려에 따라 해외 입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6.25 전쟁 등으로 인한 고아를 해외에 입양 보내면서 시작된 한국 아동의 국제 입양은 1970년~1980년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

Share
Share